‘이청용 자리 메웠다’ 설영우, 김도훈 감독 눈도장 [오!쎈 울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6.15 07: 18

‘블루드래곤’ 이청용(32, 울산)의 빈자리를 메운 설영우(22, 울산)가 김도훈 감독에게 눈도장을 얻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끈 울산현대는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에서 후반 42분 주니오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져 성남FC를 1-0으로 이겼다. 4승2무의 울산(승점 14점)은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성남(2승2무2패, 승점 8점)은 2연패에 빠졌다. 
울산은 지난 7일 포항과 ‘동해안더비’서 멀티골을 신고한 이청용이 우측무릎 내측타박상으로 성남전 결장했다. 이청용은 두 번째 골을 넣는 과정에서 디딤발이 미끄러져 무릎을 다쳤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김도훈 감독은 예방차원에서 신예 설영우를 오른쪽 날개로 전격 선발기용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설영우는 동해안더비서 좌측윙백으로 깜짝 선발출전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멀티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설영우는 U22 한자리를 차지하면서 이청용의 공백까지 메울 수 있는 최고의 카드였다. 
울산대출신 설영우는 스승 유상철 감독처럼 수비수부터 공격수까지 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현대중고까지 윙어로 뛴 설영우에게 오른쪽 날개는 오히려 가장 자신있는 포지션이었다. 
이날 설영우는 후반전 윤빛가람과 교체되기 전까지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결승골이 필요한 울산은 이동경, 윤빛가람, 비욘존슨까지 교체자원을 총동원해 성남을 흔들었다. 결국 공간이 생긴 주니오가 후반 42분 결승골을 넣었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설영우에 대해 “원래 공격수출신이다. 지난 경기 수비에서 역할에 충실했다. 외국선수들을 보면서 사이드에서 크로스를 올려주는 역할을 기대했다.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며 만족했다. 
설영우 덕분에 한 경기 휴식을 취한 이청용은 다음 경기 복귀가 예상된다. 김 감독은 “이청용에게 큰 이상은 없다. 단지 휴식이 필요했다. 다음 경기서 좀 더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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