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승민이 1군 데뷔 첫 등판에서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승민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7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10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3개. 최고 136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1회 조용호와 배정대의 연속 볼넷에 이어 강백호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내줬다. 유한준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놓인 이승민은 멜 로하스 주니어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3루 주자 배정대는 홈인. 그리고 박경수를 3루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2회 강현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이승민은 심우준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조용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주는 바람에 1,2루 위기에 놓인 이승민은 강백호를 3루 뜬공으로 처리하며 2회 투구를 마쳤다.

3회 유한준과 로하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이승민은 박경수를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단숨에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낸 이승민은 천성호를 1루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4회 1사 후 심우준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1루수 백승민이 조용호의 직선타을 잡아낸 뒤 심우준이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5회 선두 타자 배정대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이승민은 강백호를 2루 땅볼로 잡아냈다. 그사이 배정대는 3루 안착. 곧이어 유한준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4-4 승부는 원점. 이승민은 로하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데 이어 박경수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줬다. 이승민은 대타 문상철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구원 투수 권오준이 장성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이승민의 자책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