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오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린 울산이 선두를 탈환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끈 울산현대는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에서 주니오의 결승골이 터져 성남FC를 1-0으로 이겼다. 4승2무의 울산(승점 14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북(4승1패, 승점 12점)을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성남(2승2무2패, 승점 8점)은 2연패에 빠졌다.
4-4-2 포메이션의 성남은 양동현과 최오백이 투톱으로 나섰다. 이재원, 김동현, 이스칸데로프, 박수일의 중원에 최지묵, 연제운, 이창용, 이태희의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김영광이 나섰다.

4-1-4-1의 울산은 주니오 원톱에 김인성, 신진호, 고명진, 설영우의 2선이었다. 원두재가 중원에서 연결고리를 맡고 데이비슨, 불투이스, 정승현, 김태환이 포백을 봤다. 골키퍼는 조현우였다. 이청용이 무릎타박상으로 빠진 자리에 신예 설영우가 뛰었다.
두 팀 모두 중원에 숫자를 많이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허리싸움이 치열해 좀처럼 슈팅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33분 양동현이 페널티박스를 파고들어 패스를 시도했지만 골키퍼 조현우에게 잡혔다. 전반 35분 최오백의 슈팅을 조현우가 막아냈다. 무주공산인 골문 앞에서 쇄도하던 김동현이 재차 슛을 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울산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9분 신진호의 오른발 슈팅은 김영광이 잡아냈다. 전반 44분 데이비슨의 왼발슛도 김영광이 막았다. 결국 두 팀은 전반전 득점이 없었다.
성남은 박수일과 이재원이 경고를 받으며 울산의 공격을 철저히 막았다. 울산은 후반 12분 고명진을 빼고 이동경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성남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16분 오버래핑한 이태희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슈팅으로 연결하기 전 수비수에게 막혔다.

울산은 후반 22분 절호의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무위에 그쳤다. 돌파를 시도하던 김인성은 주심에게 헐리웃 액션을 지적받으며 경고장을 받았다.
울산은 윤빛가람과 비욘존슨까지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 존슨은 후반 32분 역습상황에서 회심의 슈팅을 때렸지만 빗나갔다.
해결사는 주니오였다. 후반 43분 주니오가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시즌 7호골을 신고한 주니오는 득점선두를 굳게 지켰다. 울산은 남은 시간을 잘 지켜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