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삼성)의 방망이가 확실히 되살아났다.
강민호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1로 맞선 5회 동점 솔로 아치를 터뜨리며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강민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2할(80타수 16안타) 4홈런 6타점 8득점에 불과하나 7일 인천 SK전 이후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대구 키움전에서 3안타를 때려내며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허삼영 감독은 "아직 우리가 알고 있는 강민호의 모습은 아니지만 지난달에 비하면 훨씬 좋아졌다. 점차 타이밍이 맞아가고 있는 부분도 고무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5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투심 패스트볼(146km)을 그대로 잡아 당겨 왼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강민호의 시즌 5호 아치.
강민호의 한 방은 빅이닝의 신호탄이었다. 박해민이 우전 안타로 누상에 나간 뒤 데스파이네의 폭투를 틈타 2루에 안착했다.
김상수가 8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2사 2루. 박찬도의 중전 안타 때 2루 주자 박해민은 홈까지 파고 들었다. 곧이어 구자욱의 중전 안타가 터지며 1,3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타석에는 타일러 살라디노. 3루 주자 박찬도는 데스파이네의 폭투 때 홈을 밟았고 구자욱은 2루까지 내달렸다. 살라디노는 데스파이너의 2구째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 구자욱이 득점에 성공하며 4-1로 달아났다.
KT는 7회 1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좌월 솔로 아치와 8회 강백호의 우전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으나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살라디노느 8회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