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이 함덕주의 난조에 유쾌한 농담을 던졌다.
함덕주는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5-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했지만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신인 박정현에게 데뷔 첫 안타를 허용하는 등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흔들렸다. 폭투도 2개나 범하는 등 제구가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함덕주가 내려간 뒤 윤명준이 공 하나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두산이 5-2로 이겼다.
13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 질문이 나오자 “중요할 때 내달라는 얘기다. (점수 차이가 벌어져 있어) 집중 안 된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농담을 하며 “몸 상태는 이상 없으니 다음부터 괜찮을 것이다”고 가볍게 웃어넘겼다.

이날 한화전에서 갑자기 난조를 보였지만 함덕주는 올 시즌 두산 불펜의 에이스다. 15경기에서 1승6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호투하며 시즌 초반 흔들리던 두산 뒷문을 지키고 있다. 이날 전까지 10경기 연속해서 무실점 투구로 안정감을 뽐내고 있었다.
또한 김태형 감독은 전날 5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최원준에 대해 “공격적으로 승부를 잘 들어갔다. 다른 팀 상대로 어떻게 하는지 더 봐야 한다. 잘 던지면 계속 기회를 잡는 것이고, 못 던지면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가는 것이다”며 앞으로 활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주전 포수 박세혁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박세혁은 전날 허리 통증으로 휴식을 가졌다. 박세혁이 7번 타순에 배치되면서 정수빈이 8번으로 타순이 하나 내려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