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타선 구성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매 경기 새로운 라인업을 꺼내 드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허삼영 감독은 "라인업은 고정되는 게 가장 좋다. 자주 바뀌는 건 내 역량이 부족해서이기도 하지만 득점 찬스에서 연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진루타가 나오기 힘든 상황이라 도루를 비롯한 다양한 작전을 시도하고 있다. 타순 구성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구자욱과 박해민은 1군 복귀 후 무서운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구자욱은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박해민은 타율 5할(20타수 10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하는 등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OSEN=고척, 김성락 기자]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2회초 1사 3루 상황, 삼성 이원석이 3루 주자 이성규를 홈으로 불 러 들이는 땅볼을 치고 이학주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ksl0919@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0/06/13/202006130452778449_5ee3dd4589860.jpg)
반가운 소식이 또 있다. 강민호가 서서히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고 오른손 엄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원석이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강민호는 12일 현재 타율 2할(80타수 16안타) 4홈런 6타점 8득점에 불과하나 7일 인천 SK전 이후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대구 키움전에서 3안타를 때려내며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허삼영 감독은 "아직 우리가 알고 있는 강민호의 모습은 아니지만 지난달에 비하면 훨씬 좋아졌다. 점차 타이밍이 맞아가고 있는 부분도 고무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4일 잠실 LG전 도중 오른손 엄지 부상을 입었던 이원석은 12일 경산 NC전에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번 3루수로 나선 이원석은 1회 삼진, 3회 볼넷, 5회 2루 땅볼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하지만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 과정이기에 수치상 성적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허삼영 감독은 이원석의 1군 복귀 시점에 관해 "이번 주까지는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완전체 타선을 구축한 뒤 타 구단과 맞붙고 싶다. 항상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지금과는 다른 느낌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민호와 이원석이 제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타선의 위력도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가 공격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