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암을 극복한 투수, MLB 지명 감격 '인간 승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6.13 05: 26

두 번의 암 투병을 딛고 일어선 투수가 메이저리그 지명을 받았다. 뉴올리언스대학 투수 에릭 오즈(22)가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다. 
뉴욕 메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2020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마지막 5라운드에서 전체 150순위로 193cm 장신 우완 투수 오즈를 지명했다. 올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하며 19⅔이닝 동안 삼진 29개를 잡아냈다. 
오즈의 지명이 화제가 된 것은 두 번의 암 투병 끝에 메이저리그 팀의 지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국 ‘AP 통신’은 ‘오즈는 그가 곧 만나게 될 프로 타자들보다 훨씬 힘든 도전을 두 번이나 했다’며 2018~2019년 고환암, 피부암을 극복한 오즈의 감동 스토리를 전했다. 

[사진] 뉴욕 메츠 구단 트위터

2018년 고환암으로 9경기 등판에 그친 오즈는 2019년 피부암으로 아예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두 번의 암으로 수술과 치료로 힘겨운 시기가 이어졌지만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브로디 밴 와게넨 메츠 단장은 오즈에 대해 “2~3년 전 야구를 관두거나 집중하기 어려웠을 일을 겪고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프로 야구 도전을 원했다. 우리가 그에게 기회를 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토미 타누스 메츠 스카우트팀 부사장도 “오즈는 포기하지 않는 선수다.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며 “우리 스카우트들은 오즈의 스플릿핑거 패스트볼에 반했다. 묵직한 패스트볼과 함께 결정구 스플리터가 위력적이다. 재능 있는 선수”라고 오즈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대학에서 그를 지도한 블레이크 딘 뉴올리언스대 감독은 “오즈는 역경을 극복했고, 어린 시절 꿈을 이루며 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한 때 거의 잃어버릴 뻔한 꿈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제자의 메이저리그 지명을 기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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