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K-0볼넷, 환상적인 볼삼비’ 박준표 “무조건 타자와 승부해야죠” [오!쎈 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6.13 05: 44

“무조건 타자와 승부한다”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필승조의 활약이 눈부시다. 마무리투수 문경찬은 12경기(12이닝) 5세이브 평균자책점 1.50, 필승조 전상현은 15경기(17이닝) 1승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53을 기록중이다.
문경찬, 전상현과 더불어 KIA 불펜진을 이끌고 있는 투수가 바로 박준표(28)다. 2018년 경찰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박준표는 지난 시즌 49경기(56이닝) 5승 2패 15홀드 평균자책점 2.09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15경기(15⅔이닝) 5홀드 평균자책점 0.57로 더 강력해져서 돌아왔다. 

KIA 박준표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박준표는 지난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4-3으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선발투수 가뇽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 대타 고종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벽하게 역할을 수행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박준표는 “올해는 작년보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준비를 잘했다. 또 지난 시즌 경험을 쌓으면서 더 차분하게 던질 수 있게 됐다. 경찰에서 잘하긴 했지만 1군에서도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작년에 좋은 결과를 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올해 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올 시즌 박준표는 15⅔이닝 동안 17탈삼진을 잡으면서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높은 탈삼진 비율과 낮은 볼넷 비율이 양립하기 어렵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인상적인 기록이다.
박준표는 “볼넷은 무조건 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안타보다 볼넷이 더 싫다. 2사 2, 3루 같이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면 무조건 타자와 승부하려고 한다. 초구가 볼이 되면 어렵게 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치라고 한가운데로 승부를 들어간다”면서 타자와의 적극적인 승부를 강조했다. 
사이드암 투수인 박준표는 직구 구속이 시속 140km 초반대로 강속구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탈삼진 능력만큼은 150km를 뿌리는 파이어볼러 못지않다. 
박준표는 “커브를 강하게 던지면서 삼진도 늘어난 것 같다. 작년에는 커브로 카운트를 잡는데 집중했는데 올해는 더 강하게 던지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A는 올 시즌 박준표-전상현-문경찬으로 이어지는 승리 방정식을 구축했다. 박준표는 “우리 필승조가 너무 잘한다. 서로 많이 배우려고 한다. (전)상현이는 성격이 차분해서 마운드에서 흥분 안하는 법, (문)경찬이에게는 자신감을 많이 배운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