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특타를 한 LG 정근우가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LG전. 2-2 동점인 연장 10회말. LG는 선두타자 채은성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2루에서 대주자 정주현으로 교체. 김민성은 희생 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성우는 볼넷으로 출루. 1사 1,3루에서 정근우가 우중간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정근우의 개인 통산 16번째 끝내기 안타. KBO리그 1위에 올라 있다. 2위는 한화 김태균의 11개.
앞서 정근우는 8회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해 유강남의 타석에서 폭투 때, 2루를 거쳐 3루까지 과감하게 내달려 세이프됐다. 유강남이 전진 수비를 뚫는 좌전 적시타를 때려 정근우는 2-2 동점 득점을 올렸다.

-끝내기 소감은.
▲앞에서 은성이가 (2루타로) 찬스를 만들어줬고, 민성이는 번트를 잘 댔다. 위기가 많았으나 윌슨이 잘 막아줬고, 나한테 찬스가 와서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글 계기로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싶은 바람이다.
-타격이 잘 안 돼 답답할텐데.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심리적으로 쫓기는지, 결과가 안 나와 조급해지는 면도 있다. 오늘도 특타 훈련을 했는데, 옆에서 용택이 형이 배팅볼을 던져줘 고맙다. 큰 결과가 나왔으면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용택이형에게 감사하다.
-더블헤더 치르고 특타까지 하면 피곤할텐데.
▲어제 2경기 모두 뛴 주전 선수들도 많은데, 나는 1경기만 뛰었다. 이겨 내고 싶었다.
-8회 폭투 때 1루에서 3루로 뛴 것도 동점에 큰 힘이 됐다.
▲승부처라고 판단했다. 과감하게 3루까지 뛰었다.
-내일은 특타를 하지 않고 정상 훈련을 하는가.
▲글쎄다. 내일 일어나서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 요즘 잠에서 일찍 일어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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