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오선우(24)가 갑작스러운 대타 출전 기회를 완벽하게 살렸다.
KIA는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선수는 6회 대타로 나온 오선우였다. 이날 KIA는 최형우가 3번타자로 나섰다. 하지만 경기 도중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 선수보호차원에서 교체를 했고 오선우가 최형우 대신 3번 타순에 들어갔다.

오선우는 팀이 2-3으로 지고 있는 6회초 1사 1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SK 선발투수 박종훈의 2구째 시속 120km 커브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첫 대타 홈런이다.
8회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박희수와 8구 승부를 벌인 끝에 안타로 출루했다. 그리고 나지완의 투런홈런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오선우는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대활약하며 KIA의 승리를 이끌었다.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50순위) 지명을 받은 오선우는 지명순위는 높지 않지만 타격에는 재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장타력에서는 이전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성적은 27경기 타율 1할5푼1리(53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다소 아쉬웠다.
오선우는 아쉬운 지난 시즌을 뒤로하고 올 시즌 타격에서 제 역할을 하며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타율 3할3푼3리(6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좋은 결과를 냈다. 그리고 이날 활약으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