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업+제구 안정’ SK 핀토, 미운 오리→에이스 모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6.12 10: 17

이제 안정기를 찾은 것일까. SK 외국인 투수 핀토가 4경기 연속 QS를 이어갔다. 최근 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2.16이다. 이렇게만 해준다면 SK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다. 
핀토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전보다 주자 출루가 줄었고, 위기 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4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2,3루 위기에서 희생플라이로 1점으로 막아냈다. 6회 투구 수가 100개에 이르면서 연속 사구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실점없이 마무리했다. 

SK 선발 핀토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포심이 최고 156km, 투심은 155km까지 나왔다. 날씨가 더워진 덕분인지 최고 스피드가 150km 초반에서 2~3km 더 빨라졌다. 빠른 볼로 힘으로 밀어부치고, 최고 141km까지 나오는 슬라이더를 활용하고 있다.
자신이 가장 자신있다는 몸쪽 승부에 제구가 되면서 타자와의 승부에서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포수 이흥련과 호흡을 맞추면서 조금 더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주고 있다. 개막 초반에는 실책이 나오면 멘탈에서 스스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동료들의 플레이에 점점 무던해지고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QS 피칭이다. KIA전 7이닝 2실점(1자책), 한화전 6이닝 3실점, 삼성전 6이닝 1실점, LG전 6이닝 1실점이다. 4경기에서 25이닝 6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은 2.16이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76으로 상당히 많이 내려왔다. 
조금 더 기대한다면, 투구 수 관리를 해서 7이닝까지 소화하는 것이다. SK는 불펜이 조금씩 삐걱거린다. 필승조 서진용이 한 번씩 장타를 맞거나 실점하고, 마무리 하재훈은 직구 스피드가 지난해 보여준 150km까지 올라오지 않고 있다. 최근 보여준 투구 내용에다 불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7이닝까지 소화해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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