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챌린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를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시작한 국민 참여형 릴레이 캠페인.
고마움과 존경을 의미하는 수어 동작이 담긴 사진 또는 영상을 SNS에 게재하고 #덕분에캠페인, #덕분에챌린지, #의료진덕분에 등 3개의 해시태그를 함께 올리는 방식이다.
11일 키움을 6-3으로 누르고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한 삼성 선수들도 그들만의 '덕분에' 릴레이를 전개했다. 승리의 공을 동료에게 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선발 김대우는 5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2018년 4월 19일 사직 롯데전 이후 784일 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대우는 "오늘은 (박)승규가 1이닝, (김)상수가 1이닝, (강)민호형이 1이닝을 던진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도움을 준 덕분에 첫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또 "대체 선발로 나가고 있지만 불펜 투수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선발로 나선다면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투수들이 쉴 수 있도록 노력하고 꼭 선발 투수가 아니더라도 묵묵하게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주장 박해민은 2회 역전 투런 아치를 터뜨리는 등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그는 "내가 잘 치긴 했지만 수비에서 (박)승규가 좋은 플레이를 많이 해줬다. (김)상수도 잘해줬다. 좋은 수비가 있었기 때문에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치아이 에이지 퓨처스 감독님께서 '몇 년간 네 유니폼이 너무 깨끗하다'고 말씀해주셨는데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1군 승격 후 감독님께 전화를 드렸을 때 '유니폼이 항상 더러운 상태로 경기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감독님의 말씀을 가슴속에 새기고 경기를 뛰었다"고 덧붙였다.
박해민은 또 "김종훈 퓨처스 타격 코치님께서 상체를 신경 쓰지 않고 하체를 활용해 타격하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상체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컨택 능력이 좋아졌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맏형' 권오준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빼놓지 않았다. 박해민은 "1군 말소 후 한 경기도 빼놓지 않고 봤는데 내가 내려가기 전과 이후의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주장인 내가 그런 역할을 해야 했는데 맏형인 (권)오준이형이 해줬다. 1군 복귀 후에도 좋은 분위기가 유지된 덕분에 팀이 하나가 되는 것 같다. 오준이형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두 차례 명품 수비를 연출했던 외야수 박승규는 "선배님들께서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박해민 선배님께서 수비 부분에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고 고마워했다. 위닝시리즈 달성보다 동료에게 공을 돌리는 삼성 선수들의 따뜻한 마음씨가 더 빛났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