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필요한 캐릭터의 선수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외야수 박승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경기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박승규는 10일 경기에서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율 3할3푼3리(48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6득점 2도루를 기록중이다.
1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박승규는 집중력이 뛰어나고 허슬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는다. 올해 처음 본 게 아니라 지난해 광주 원정 경기 때 양현종을 상대로 안타를 때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오키나와 캠프 기간 중 타격 자세에 변화를 주는 과정에서 선수 스스로 혼란을 느껴 수치상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허삼영 감독은 “박승규는 허슬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고 항상 1루까지 전력 질주한다. 팀에 필요한 캐릭터의 선수”라고 말했다.
8회 명품 수비를 연출한 박해민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허삼영 감독은 “누가 봐도 안타가 될 줄 알았는데 모두를 구한 수비였다. 박해민을 타격 지표로만 평가하는 게 너무 안타깝다. 수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데 그 부분이 희석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김상수(2루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좌익수)-타일러 살라디노(3루수)-이성규(1루수)-이학주(유격수)-김동엽(지명타자)-강민호(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