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또 실책' 경험 부족 드러낸 한화, 역대 5번째 16연패 굴욕 [오!쎈 부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6.10 21: 35

KBO리그에서 10년 만에 16연패가 나왔다. 현대 야구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역대급’ 연패 기록이 2020년 한화에 의해 쓰여졌다. 
한화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2-12 대패를 당했다. 지난달 23일 창원 NC전부터 무려 16연패를 당하며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16연패는 KBO리그 역대 5번째로 팀 최다 연패 공동 3위에 해당한다. 1985년 삼미의 18연패가 최다 기록이고, 1999년 쌍방울의 17연패가 그 다음이다. 16연패는 2002년 롯데, 2010년 KIA 그리고 현재의 한화가 있다. 

경기 종료 후 한화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ksl0919@osen.co.kr

14연패를 당한 뒤 한용덕 감독이 자진 사퇴한 한화는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에서 1군 선수 10명을 대거 2군으로 내려보냈다. 20대 젊은 2군 선수들을 대거 1군에 올리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지만 연패 탈출은 역부족이었다.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 첫 경기였던 9일 롯데전에서 2안타를 친 최인호와 조한민 등 젊은 선수들이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3-9로 졌다. 이날 경기도 최인호와 조한민이 각각 3번 지명타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팀이 깊은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신인 티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조한민은 3회 수비 때 연속 실책을 범했다. 오윤석의 땅볼 타구를 백핸드로 잡은 뒤 1루 송구로 연결 동작을 하던 과정에서 공을 떨어뜨렸다. 
계속된 1사 1,3루에선 딕슨 마차도의 정면 타구를 뒤로 빠뜨려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병살타로 이닝 종료가 돼야 할 상황이 실점 허용과 또 한 번의 위기로 번졌다. 결국 조한민은 투수 김민우와 함께 이닝을 마치지 못한 채 대수비 박한결로 교체됐다. 타선에서도 3~4번 중심타선에 배치된 1~2년차 최인호와 노시환이 나란히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선발 김민우도 타선이 2회 선취점을 뽑아줬지만 곧 이어진 이닝에서 손아섭 스리런, 전준우에게 솔로포로 백투백 홈런을 맞는 등 대거 5실점하며 마운드를 버티지 못했다. 타선은 또 2득점에 머물렀다. 롯데 선발 노경은의 시즌 2승 모두 상대가 한화다. 한화는 뒤이어 나온 구원 이현호(1실점) 김진영(1실점) 박상원(4실점)이 추가 6실점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16연패 기간 6번째 두 자릿수 실점 허용. 
경기 종료 후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과 코치진이 아쉬워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젊은 선수들의 패기로 승부했지만 투타, 공수에서 모두 허점을 보이며 무기력하게 졌다. 삼미의 18연패 기록이 엄습한 한화는 11일 롯데전에 우완 장민재를 선발로 내세워 16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롯데에선 사이드암 서준원이 선발로 나온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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