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잘해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이적생 듀오' 박준태(외야수)와 전병우(내야수)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임병욱의 햄스트링 부상과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키움은 박준태와 전병우의 활약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월 장영석(KIA)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한 박준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임병욱 대신 외야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타율 2할1푼3리(61타수 13안타) 3타점 10득점에 불과하지만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4월 롯데에서 키움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전병우는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 대신 핫코너를 지키며 타율 3할1푼7리(41타수 13안타) 2홈런 12타점 4득점 맹타를 과시중이다.
1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손혁 감독은 "박준태와 전병우가 이렇게까지 잘해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무엇보다 팀 분위기에 빠르게 녹아들 만큼 성격이 좋다. 손혁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성격이 밝다. 선수들과 다 친하게 지내고 있다. 이적 선수가 아닌 원래 우리 팀에서 뛰었던 선수 같다"고 말했다.
키움은 서건창(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박동원(포수)-전병우(3루수)-김혜성(2루수)-김규민(우익수)-박준태(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