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코치님은 KBO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분 아닌가."
알테어는 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4차전에 8번-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한 방이었지만, 강력했다. 알테어는 3-4로 뒤지고 있던 4회말 무사 만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주자는 모두 홈을 밟았고, 이 점수는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NC는 12-8로 승리를 거두며 6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반. 알테어는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다. 5월 중순까지 알테어의 타율은 2할 초반에 불과했다. 타순은 8번으로 밀려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알테어는 KBO리그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5월 31일 삼성전에서는 3안타를 쳤고, 최근 6경기에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6월 나선 7경기에서만 홈런을 3개나 쳤다.
이동욱 감독은 알테어의 마음 변화에서 반등 이유를 찾았다. 이 감독은 "알테어가 타격 코치와 자신의 타격에 대해서 마음을 오픈하기 시작했다. 같이 이야기하면서 잘못된 부분을 조정하고 수정하면서 좋은 부분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직 많은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진만,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본인도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에 좋은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이동욱 감독은 “중심 타선에 들어가면 베스트 시나리오다. 2~5번 정도에 들어가길 바란다”라며 “지금은 뒤에 있지만, 어느정도 맞아가는 과정이니 그런 과정을 거치고 리그와 투수에 완전히 적응하면 조정할 생각”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알테어 역시 이호준 타격 코치에 대한 존중을 숨기지 않았다. 9일 경기를 마친 뒤 알테어는 "이호준 코치는 KBO리그에서 많은 활약을 했던 타자다. 그만큼 많이 물어보려고 하고, 매타석 도움을 받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동시에 훈련 변화도 살짝 공개했다. 알테어는 "그동안 사이드 토스 배팅을 했다면 지금은 앞에서 던지는 공을 친다. 그러면서 타격 자세가 똑바로 되면서 효과를 보는 것 같다"라며 "초반에 비해 자신감도 생겼다. 팀원들이 모두 잘하면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타순에 대해서는 감독님 권한이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감독님께서 주시는 위치마다 내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