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전원 3점대 ERA’ 양현종, KIA 선발진 퍼즐 완성했다 [오!쎈 수원]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6.10 11: 02

“연패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끊어서 다행이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5승을 수확했다. KIA 3-2 1점차 승리를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양현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힘이 들어가 오히려 경기가 어려웠다. (한)승택이가 리드도 잘하고 여러가지 이야기도 해줘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주중 첫 경기에 5이닝밖에 던지지 못해 불펜진에 미안하다. 연패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끊어서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회말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날 경기 전까지 양현종은 KIA 선발진에서 평균자책점 4점대를 기록한 유일한 투수였다. 브룩스(3.13), 가뇽(3.48), 임기영(3.34), 이민우(3.86)는 모두 3점패 평균책점을 기록했다. 반면 양현종은 4.22로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양현종은 이날 KT 타자들이 끈질기게 승부를 하며 투구수가 늘어나 5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1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짧은 이닝이지만 KT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팀의 1점차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호투로 양현종은 평균자책점을 3.89까지 끌어내렸다. 이로서 KIA는 선발투수 5명이 모두 3점패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게 됐다. 
마지막 퍼즐인 양현종까지 반등에 성공한 KIA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3.55로 NC 다이노스(3.08)에 이어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발진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분 좋은 호투로 연패를 끊은 양현종은 자신의 승리보다는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홍건희를 걱정했다. 양현종은 “홍건희는 열심히 하는 선수이고 더 잘 할 선수라고 생각한다. 두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두산 선수들도 홍건희를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보다는 팀 동료를 더 걱정한 에이스를 보유한 KIA는 강력한 선발진을 발판으로 다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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