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로맥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마지막에 결승타로 웃음 지었다.
로맥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LG 선발 켈리 상대로 잠실구장 장외로 넘어가는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2018년에 이어 자신의 2번째 잠실구장 장외홈런.
그러나 2-1로 앞선 8회 결정적인 1루 송구 실책으로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SK는 8회 2-2 동점 허용 후 1사 만루 위기, 그리고 9회 1사 만루 끝내기 위기를 극복했다.

연장 10회초 1사 1,2루에서 로맥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SK의 5-3 승리.
로맥은 경기 후 승리 소감을 묻자 "이겨서 다행이다"고 옅은 웃음을 지었다. 8회 결정적인 송구 실책으로 역전패를 당할 뻔 했기 때문이다.
그는 "야구에서 실수를 하면 만회할 기회가 쉽지 않은데, 기회가 왔고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24일 KIA전에서도 9회 2사 후 1루 송구 실책을 저질러 결국 동점이 됐다. 로맥은 "2차례 실책 모두 토스하는 거리가 좀 있었다. 자주 있는 실수가 아닌데, 매일 훈련 때 신경써서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외 홈런 타구에 대해서는 "파울인지 홈런인지 확인하느라 장외 홈런인 줄은 뒤늦게 알았다. 페어가 되는 것을 확인하고는 타구를 끝까지 보지 않고 1루로 뛰어갔다. 덕아웃에 와서 최항이 장외 홈런이라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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