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SK에 패배했다. 무려 15잔루를 남발하는 변비 야구로 이길 기회를 놓쳤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3-5로 패했다. 믿었던 마무리 이상규가 2-2 동점인 10회 등판해 3점을 허용했다.
앞서 타자들이 기회를 연거푸 놓쳤다. LG는 9회까지 9안타 8볼넷으로 17명이 출루했다. 그러나 홈으로 돌아온 주자는 2명 뿐이었다. 특히 8회와 9회 연거푸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LG는 1회 2사 1,2루, 4회 1사 1,2루, 6회 1사 1,3루, 7회 2사 1,2루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김현수의 솔로포로 1득점.
1-2로 뒤진 8회말 행운이 있었다. 선두타자 라모스가 1루수 로맥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로맥은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잡고 투수에게 토스한 공이 키를 넘겼다. 1사 후 박용택의 우전 안타, 대타 홍창기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유강남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로 겨우겨우 2-2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는 역전 흐름이었다. 그러나 오지환과 이천웅이 연속 삼진으로 아웃돼 역전은 불발됐다.
9회말 1사 만루 끝내기 찬스도 놓쳤다. 김현수, 채은성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채은성의 타구는 평범한 타구였는데 우익수 정진기가 라이트에 공을 놓친 것으로 보였다. 무사 1,2루에서 김용의가 희생번트를 연거푸 대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삼진 아웃.
김민성의 좌전 안타가 터졌지만, 타구가 짧아 2루 주자는 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3루에 멈췄다. 1사 만루에서 박용택은 우익수 앞 짧은 뜬공으로 아웃됐다. 홍창기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끝내기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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