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삼성을 꺾고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키움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전병우는 5회 우월 투런포를 포함해 4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은 2013년 10월 2일 사직 롯데전 이후 2442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0개. 직구 최고 148km까지 나왔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 2사 후 이정후의 좌전 안타, 박병호, 박동원, 전병우, 이택근의 연속 볼넷으로 2점을 먼저 얻었다. 1회말 공격 때 김상수의 볼넷에 이어 구자욱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타일러 살라디노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3회 김상수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살라디노의 좌중간 안타로 2-2 균형을 이뤘다. 그러자 키움은 5회 전병우의 우월 2점 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선두 타자 박동원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전병우가 삼성 두 번째 투수 이승현에게서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4-2.
삼성은 2점차 뒤진 6회 박해민의 볼넷과 강민호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김상수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추격했다. 하지만 극적인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키움은 9회 전병우의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양팀 선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키움 조영건은 3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왔다. 삼성 원태인은 4이닝 5피안타 5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키움 전병우는 5회 우월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이정후는 5타수 4안타 2득점, 박동원은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삼성 강민호는 4타수 3안타로 모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