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KIA맨’ 류지혁 “건우형하고 껴안고 5분 동안 울었다” [오!쎈 수원]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6.09 17: 59

“(박)건우형하고 껴안고 5분 동안 울었어요”
KIA 타이거즈 류지혁(26)이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새로운 팀으로 트레이드 된 소감을 밝혔다.
류지혁은 지난 7일 홍건희(두산 베어스)와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20경기 타율 4할1푼7리(24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에서도 내야 전포지션 소화가 가능해 쓰임새가 많다.

[OSEN=수원, 길준영] KIA 류지혁. /fpdlsl72556@osen.co.kr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류지혁은 몇 경기 보지 못했지만 타격도 좋고 수비가 뛰어나다. 라인업에 좌타자를 추가하는 동시에 3루를 좀 더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류지혁은 지난 7일 경기에서 이제는 팀 동료가 된 임기영이 던진 공에 맞은 부위에 통증이 남아있어 이날 경기까지 휴식을 취한다. 류지혁은 “몸상태 좋다. 통증이 조금 남아있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뿐이다. 트레이드가 발표되고 기영이에게 우리 팀을 맞춰서 미안하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웃었다.
2012년 두산에 입단한 류지혁은 올 시즌까지 두산에서만 뛰었다. 그만큼 두산에 대한 애정이 컸다. 류지혁은 “트레이드가 될 것 같은 느낌이 있긴했다. 그래도 막상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설레임 반 걱정 반이었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팀 동료들도 류지혁의 이적을 아쉬워했다. 류지혁은 “원래 눈물이 없는 스타일인데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형들 얼굴을 보니까 눈물이 났다. 형들이 많이 챙겨주고 도와준 덕분에 실력이 많이 늘었다. (박)건우형하고 껴안고 5분 동안 같이 울었다”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KIA는 류지혁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류지혁은 “주전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KIA에 왔다. 형들이 KIA에서는 꼭 주전하라고, 주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실력으로 보여주고 주전을 차지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류지혁은 두산팬들에게 “그동안 많은 기회를 받고도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KIA팬들에게는 “KIA의 팀 스타일대로 달려들면서 야구를 하겠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첫 인사를 건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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