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포그바(27)와 브루노 페르난데스(26, 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존은 가능할까.
리버풀과 토트넘 등에서 뛰었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대니 머피(43)는 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비슷한 성향을 지닌 미드필더인 포그바와 페르난데스의 공존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맨유는 오는 20일(한국시간) 오전 4시 15분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과 만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중단된 뒤 재개되는 시즌의 첫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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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과 전문가들은 포그바와 페르난데스의 시너지 효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월 페르난데스가 합류한 후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는 맨유가 부상으로 이번 시즌 8경기 출장에 그친 포그바까지 가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머피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 포그바와 페르난데스를 동시에 출전시키는 경우는 자주 없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문제는 둘 모두 전진하고 싶어하고 뒤로 물러서려 하지 않는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미드필더라는 점"이라면서 "리버풀이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하는 큰 경기에서는 수비적인 부분이 필요다. 미묘한 균형의 문제가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실제 포그바와 페르난데스는 모두 중앙 미드필더로 공격 성향이 강하다. 킬 패스와 더불어 득점력까지 지닌 유형이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맨유가 페르난데스를 영입했을 때 포그바와 결별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맨유는 포그바와 페르난데스가 공존할 수 있다고 봤다. 중원에서 함께 나설 경우 마커스 래시포드, 앤서니 마샬 등 젊고 빠른 공격수가 넘치는 맨유 공격 라인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봤다.
머피는 "만약 둘이 공존할 수 있다면 그것은 흥미롭고 기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내 직감에 따르면 포그바가 맨유를 떠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이유에 대해 머피는 "팬들의 마음이 돌아 선 상태에서 그가 매 경기 출장하지 못하는 상태까지 겹친다면 참기 힘들 것"이라고 포그바의 심리 상태를 예상했다.
특히 머피는 포그바에 대해 "그는 뛰기를 바라고 있고 월드컵 우승자이다. 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재능을 지녔다"면서 "그는 만족하지 않을 것이고 다시 자신의 방식대로 경기를 하고 싶을 것이다. 그는 뛰기를 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피는 "페르난데스가 가세한 이후 맨유에서 한가지 확실한 것은 페르난데스가 선발로 나설 것이란 점"이라면서 "포그바는 매 경기 승리하는 팀에 있어야 한다. 수비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그를 위해 일할 선수가 주변에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머피는 포그바에 대해 "유벤투스 혹은 파리 생제르맹(PSG), 레알 마드리드로 갈 지 모른다"면서 "그런 재능을 지녔으니 어디든 갈 수 있을 것이다. 그의 패스는 경이롭고 아주 센스있다. 기술적인 재능도 있다. 양발로 득점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