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사이드암 투수 이재학의 별명은 딸기. 홍조증에 여드름까지 있는 얼굴이 영락없는 딸기를 연상케 한다는 게 그 이유다. 친근한 이미지가 강한 이재학은 한화만 만나면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워진다.
이재학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7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시즌 3승째. 이로써 2015년 9월 17일 대전 경기 이후 한화전 1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한화는 이용규(중견수)-정은원(2루수)-김태균(1루수)-최진행(좌익수)-이성열(지명타자)-정진호(우익수)-송광민(3루수)-최재훈(포수)-노시환(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하지만 이재학 앞에서 한없이 작아졌다.

이재학은 6회 2사까지 한화 타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노시환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하며 퍼펙트 행진을 멈췄다. 곧이어 이용규의 내야 안타 때 노시환이 홈까지 파고 들며 1점을 내줬다.
동료들의 도움도 컸다. 2회 이명기와 나성범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먼저 얻었고 3회 강진성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 그리고 애런 알테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 더 달아났다.
6회 알테어의 좌월 솔로 아치와 이명기의 1타점 적시타 그리고 7회 알테어의 1타점 우전 안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재학에 농락당한 한화는 지난달 23일 창원 NC전 이후 14연패 수렁에 빠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