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환(한화)이 이중고에 울었다.
김이환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4피안타 5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시즌 3패째.
지난달 23일 창원 NC전 이후 13연패 사슬을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김이환은 영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총 투구수 7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9개에 불과했다.

1회 1사 후 이명기와 나성범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먼저 내준 김이환은 2회 노진혁, 애런 알테어, 김태진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안정감을 되찾는 듯 했다. 하지만 3회 제구력 난조로 스스로 무너졌다.
김태군과 이명기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에 몰린 김이환은 강진성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얻어 맞았다. 주자 모두 홈인. 그리고 박석민, 노진혁, 알테어에게 연거푸 볼넷을 내주며 4실점째 기록했다. 한화 벤치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았다. 김이환 대신 이현호를 교체 투입해 급한 불을 껐다.
타선 지원과도 거리가 멀었다. 한화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성래∙정현석 코치 대신 정경배∙이양기 코치를 1군 타격 코치로 임명했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의 선택. 하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이용규(중견수)-정은원(2루수)-김태균(1루수)-최진행(좌익수)-이성열(지명타자)-정진호(우익수)-송광민(3루수)-최재훈(포수)-노시환(유격수)으로 구성한 한화 타선은 차갑게 식어버렸다. 6회와 8회 1점씩 얻는데 그쳤다.
선두 NC에 완패를 당한 한화는 지난달 23일 창원 NC전 이후 14연패로 구단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을 새롭게 작성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