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꿈꾸던 야구장에서 첫 안타에 타점까지 올렸네요."
양찬열(23・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4차전 경기를 앞두고 1군 콜업을 받았다.
단국대를 졸업한 양찬열은 2020년 2차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전체 79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4할4푼1리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양찬열은 9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첫 두 타석은 아쉬움이 남았다. 3회에 들어선 데뷔 타선에서는 투수 정면으로 공이 향했고, 6회에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첫 안타는 중요한 순간에 찾아왔다. 1-1에서 4-1로 앞서 나가기 시작한 7회초 주자 2루에서 바뀐 투수 박준표의 투심을 공략해 중견수 방면 안타를 뽑아냈다. 2루에 있던 박세혁은 홈을 밟았고, 수비가 박세혁과 홈 승부를 하는 사이 양찬열은 2루를 밟았다.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작성하는 순간이었다.
두산은 5-1로 승리를 거뒀고, 김태형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인 양찬열의 첫 안타를 축하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경기를 마친 뒤 양찬열은 "이천에서 오후 훈련을 마쳤는데 갑자기 올라가라고 하셨다. 1군 콜업을 받아서 기쁘기도 했고, 긴장도 됐다. 대학교 친구인 천성호(KT)와 최지훈(SK)이 먼저 1군에서 잘하고 있어서 나도 잘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라며 "항상 꿈꾸던 야구장에서 첫 안타 타점까지 해서 정말 너무 꿈 같기도 하고 신기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긴장 가득한 데뷔전. 양찬열은 "초반에는 많이 떨렸는데, 첫 타석 들어가고 나서부터는 괜찮았다"라며 "항상 첫 번째 타석이라고 생각하고 타석에 임했다. (안타가 나온) 세 번째 타석도 긴장을 하기보다는 내가 해야할 것만 하자고 생각을 했다"고 되돌아봤다.
양찬열은 "매번 잘할 수는 없지만, 열정있고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