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패' 한화, '20승' NC 만난다…팀 역대 최다 14연패 위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6.05 09: 02

첩첩산중. 11연패 늪에 빠진 한화가 주말 3연전에 1위 NC를 만난다. 한화가 11연패와 함께 시즌 20패째를 당한 날, NC는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점하며 희비 쌍곡선을 그렸다. 
한화는 5일부터 대전 홈에서 NC를 상대로 3연전을 갖는다. 1위 NC는 4일 창원 SK전에서 승리하며 구단 사상 처음으로 20승을 선점했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최소 경기 20승. 이 기간 6번밖에 지지 않은 NC는 7할대 승률(.769)로 부동의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렇게 무시무시한 NC를 무려 13.5경기 차이로 뒤진 7승20패 승률 2할대(.259) 최하위 한화가 만난다. 한화의 11연패 시작도 NC였다. 지난달 23~24일 창원 NC전에 이어 대전 LG전, 문학 SK전, 대전 키움전까지 3연속 싹쓸이 3연패를 당하며 11연패까지 불어났다. 최악의 상황에서 리그 최강팀을 만나게 돼 막막하다. 

한화 한용덕 감독(왼쪽)이 NC 이동욱 감독과 인사를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주말 3연전 선발 매치업도 유리한 경기가 없다. 한화가 장시환-채드벨-김이환 순으로, NC가 마이크 라이트-구창모-이재학 순으로 출격한다. 라이트는 지난달 24일 창원 경기에서 한화 상대로 6이닝 4실점으로 승리한 바 있고, 구창모는 리그 최고 투수로 무섭게 성장했다. 이재학은 한화전 개인 11연승 중인 천적이다. 
한화는 11연패 기간 동안 한 번도 5회까지 앞선 경기가 없다. 선취점을 낸 것도 3경기밖에 안 된다. 30득점-85실점으로 승패 마진은 -55, 경기당 평균 5.5점 차이가 날 만큼 무기력하게 졌다. 이 기간 실책도 15개 남발하며 자멸했다. 
11연패 충격 속에 팀 분위기는 크게 가라앉았다. 2군에 갔지만 퓨처스 경기 없이 돌아온 김태균도 복귀 후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부상 중인 하주석과 오선진의 6월 복귀가 어려운 상황에서 당장 팀을 바꿔놓을 만한 반등 요소도 없다. 
만약 1위 NC와의 3연전도 모두 지면 14연패까지 기록하게 된다. 지난 1986년 창단한 한화의 프랜차이즈 최다 연패 기록이 14연패. 지난 2012년 10월3일 대전 KIA전부터 2013년 4월14일 대전 LG전까지 무승부 1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14경기를 다 졌다. 특히 2013년 개막부터 13연패를 당해 KBO리그 역대 최다 개막 연패 불명예를 썼다. 
8회 경기를 지켜보는 한화 더그아웃의 모습. / dreamer@osen.co.kr
그 다음 기록은 12연패로 지난 2009년 6월21일 목동 히어로즈전부터 7월3일 대전 KIA전까지 당한 바 있다. 2009년은 한화가 8구단 체제에서 처음 꼴찌로 처진 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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