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파이어볼러 안우진(21)이 부상 이후 첫 실전에서 최고 151km 강속구를 찍었다.
안우진은 지난 3일 고양구장에서 열린 LG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6회 구원등판, 1이닝을 던지며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총 투구수는 14개로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허리 통증으로 대만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던 안우진은 지난 2월 어깨 염증까지 발생했다. 3개월 넘게 재활을 거쳤고, 지난달 27일 라이브 피칭을 거쳐 2군에서 첫 실전 등판을 가지며 1군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4일 한화전을 앞두고 키움 손혁 감독은 “안우진의 투구 영상을 봤다. 속도도 150km 넘게 나오고, 공이 좋더라”며 “하루 쉬고 나서 어떻게 던지는지 봐야 한다.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원래 계획대로 6월말을 생각한다”고 1군 복귀 시점을 밝혔다.
지난 2018년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안우진은 고교 시절부터 강속구 투수로 유명했다. 특히 2018년 포스트시즌에선 최고 154km 강속구를 앞세워 6경기에서 3승1홀드 평균자책점 1.15의 위력투를 선보이며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선발투수로 나선 지난해에는 19경기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5.2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손혁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안우진의 보직은 불펜으로 바뀌었다. 새로운 불펜 필승조로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으로 시즌 스타트가 한 달가량 늦었다.
키움 불펜은 안우진이 빠진 상황에서 버티기를 하는 중. 마무리 조상우와 필승조 김태훈의 호투 속에 구원 평균자책점 2위(4.66)에 올라있지만 베테랑 김상수와 오주원이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가면서 불펜 자원이 모자란 상황이다. 마음 같아선 하루빨리 안우진을 부르고 싶지만 손혁 감독은 서두르지 않는다. 조금 늦더라도 더 완벽한 안우진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