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라울 알칸타라가 친정팀과의 첫 만남에서 진땀을 뺐다.
알칸타라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5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KT에서 11승 11패를 기록한 알칸타라는 재계약에 실패한 뒤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두산에서 등판한 5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알칸타라는 이날 역시 최고 156km의 직구를 앞세워 KT 타선을 압도하는 피칭을 했다.
1회 1점을 줬지만, 알칸타라는 2~4회를 15개의 공을 던지면서 순항을 했다. 4회까지 알칸타라의 투구수는 65개. 팀 타선도 5회까지 12점을 뽑아내며 알칸타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시즌 5승까지 모든 순조로웠지만, 알칸타라는 자칫 승리를 챙기지 못할 뻔 했다.
5회 알칸타라는 선두타자 강현우를 삼진 처리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황재균의 안타 뒤 문상철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두 번째 실점을 했다. 이후 천성호의 볼넷, 심우준의 적시타로 추가 실점을 한 알칸타라는 배정대의 볼넷 뒤 조용호 타석에서 나온 폭투와 땅볼 후 야수선택으로 순식간에 5번쨰 실점을 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김민혁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투구수는 106개. 승부가 더 길어지면 강판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박승욱을 2구 만에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뒤 강현우 역시 2구 째에 우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길었던 5회를 마쳤다. 알칸타라가 5회에만 던진 공은 45개.
총 투구수 110개를 기록한 알칸타라는 결국 6회를 앞두고 최원준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알칸타라가 내려간 뒤 두산 불펜은 3실점을 했지만, 승리에는 영향이 없었다. 두산은 14-8로 승리를 거두면서 알칸타라는 5경기 연속 승리 행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