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정찬헌이 최고의 선발 피칭을 선보였다. 류중일 감독은 "특급 피칭을 했다"고 칭찬했다.
정찬헌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 타선도 폭발해 11-0으로 승리,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탈삼진 11개가 돋보였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 종전 6개를 훌쩍 넘겼다.
2회를 제외하곤 매 이닝 삼진. 최고 144km 직구(23개)와 투심(16개), 포크(25개), 커브(17개), 슬라이더(13개)를 골고루 구사했다.

1회 시작부터 삼진쇼를 펼쳤다. 삼성의 테이블 세터 김상수와 박찬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살라디노는 우익수 뜬공 아웃. 2회는 이원석-이학주-이성곤을 모두 KKK로 처리했다.
3회 2사 후 박승규에게 2루타를 맞고 김상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찬도를 2루수 땅볼로 실점없이 막았다. 삼진은 추가하지 못했다.
4회 안타 1개를 맞았으나 이학주 상대로 삼진 1개를 잡아냈다. 5회도 선두타자 김헌곤을 이날 7번째 삼진으로 잡으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6회 박찬도와 이성규를 삼진으로 잡아 탈삼진 개인 신기록을 늘렸다. 7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학주를 또 삼진을 잡았다. 2사 1루에서 김응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1개째를 잡아냈다.
정찬헌은 프로 데뷔해인 2008년 선발과 불펜 전천후로 뛴 후로 줄곧 불펜 투수, 마무리로 활약했다. 지난해 허리 수술을 받고는 투구 후 회복에 시간이 걸려 올해 선발로 보직을 전환했다. 5월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승리, 4390일 만에 선발승을 기록했다. 이어 이날은 최고의 피칭으로 2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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