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만루, 잡혀서 삼중살 되는 줄..." 이원석, 8타점 개인 신기록으로 웃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6.04 00: 05

 삼성 이원석이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8타점)을 세웠다.  
이원석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3타점 2루타, 스리런 홈런 등으로 8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4타수 3안타(1홈런) 8타점. 삼성의 12-6 대승.  
이원석은 전날(2일) 경기에서 4번 타순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올 시즌 LG전 성적은 타율 1할4푼3리(14타수 2안타)로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이날 방망이가 폭발하며 8타점으로 맹활약했다. 

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진행됐다.4회초 무사 만루 삼성 이원석이 역전 3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2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원석은 4회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0-2로 뒤진 4회 삼성은 김상수가 몸에 맞는 볼, 박찬도가 중전 안타, 살라디노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원석이 LG 선발 켈리 상대로 3루 베이스 옆을 빠져나가는 주자 싹쓸이 좌선상 2루타를 때려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이후 이원석은 2사 3루에서 이학주의 좌중간 2루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이어 5회에는 1사 1,2루에서 켈리 상대로 좌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개인 한 경기 타점 타이 기록(6타점)을 세운 이원석은 9회 다시 좋은 기회가 왔다. 또 무사 만루에서 타석. 좌전 안타로 2타점을 보태 개인 신기록(8타점)을 세웠다. 
이원석은 경기 후 "팀의 최고참으로서 도움이 안 돼 속상했다. 오늘 개인 1경기 최다 타점까지 이루며 도움이 돼 기쁘다. 최근 방망이가 맞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전력분석팀에서 직구 대응이 되어야 변화구도 칠 수 있다고 했다. 오늘 직구 타이밍만 갖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4회 무사 만루에서) 2루타는 타구가 김민성에게 향해 사실 트리플 플레이를 당하는 줄 알았다. 다행히 좋은 결과가 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LG 상대로 2연승을 거둬 지난 주부터 3연속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원석은 "최고참 (권)오준이 형부터 덕아웃에서 최근 몇 년간 못 본 에너지가 넘치고 있다. 선수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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