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천성호(23)가 화려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천성호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9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KT는 타선의 활발한 타격과 선발투수 소형준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7-2 완승을 거뒀다.

천성호는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12순위) 지명을 받은 신인선수다. 광주진흥고를 거쳐 단국대학교를 졸업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5경기 타율 3할4푼6리(52타수 18안타) 2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이강철 감독은 “천성호가 맞추는 능력이 괜찮다. 수비가 좋지 않아서 대타보다는 주전 지명타자로 기용하려고 했는데 오태곤이 출산휴가를 가서 1군에 콜업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의 기대대로 천성호는 뛰어난 컨택 능력을 보여줬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를 날리며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천성호는 6회에도 2루타를 때려내 데뷔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심지어 두 안타 모두 2루타를 날렸다. 8회에는 대타 유한준으로 교체돼 기분좋은 데뷔전을 마쳤다.
이강철 감독은 천성호를 지명타자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1군에 머무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 같은 타격을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얼마지나지 않아 KT 타선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