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졸 신인 투수 허윤동이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허윤동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8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이 화끈하게 터지면서 10-5로 승리, 선발승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8일 롯데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러 5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이날 LG 상대로 2연속 선발승을 기록했다. LG 타자를 맞이해 안타 허용이 많았다. 그러나 최소한의 실점으로 막아냈다.

1회 2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김민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2회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안타를 맞고 1사 후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유강남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1,2루 위기에서 이천웅을 1루수 직선타 아웃, 2루 주자까지 더블 아웃되면서 부담을 덜었다.
3회 다시 실점했지만 1점으로 막았다. 김현수와 채은성에게 연속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에 몰렸다. 라모스를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처리하며 한 점을 내줬다. 이후 후속 타자를 잘 처리했다.
4-2로 역전한 4회 유강남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3실점째. 주자가 없는 상황이라 피해는 크지 않았다. 8-3으로 앞선 5회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허윤동은 경기 후 "롯데와 데뷔전에서는 긴장해서 내 공을 제대로 못 던졌다. 오늘은 긴장이 풀려서 내 피칭을 제대로 했다. 위기에서 도망가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던진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롯데전에서는 실점은 없었지만 볼넷이 많았다. 오늘은 볼넷이 적고(1개), 피안타가 많았는데 오늘 피칭이 더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 유신고 동기인 KT 소형준도 이날 두산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동반 승리. 허윤동은 "어제 소형준이랑 전화통화를 하면서 서로 잘하자고 얘기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2연속 선발승을 거뒀지만 2군으로 내려간다. 이미 정해진 계획이다. 그는 "2군에 가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다음 기회에는 더 잘 던지도록 하겠다. 직구 스피드를 끌어올리고, 변화구 제구, 체력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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