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또 울렸다.
KIA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양현종의 호투와 선발전원 14안타를 폭발시켜 11-2 대승을 거두었다. 롯데를 상대로 올해 5전5승 포함 8연승을 달렸다. 2연패에 빠진 롯데는 승패 적자가 3개로 늘어났다.
롯데가 먼저 웃었다. 1사후 손아섭이 좌중간 2루타를 날리자 2사후 이대호가 우전적시타로 화답해 기분좋게 선제점을 얻었다. 그러나 짧은 리드였다. 선발 아드리안 샘슨이 제구력이 흔들리며 주도권을 내주었다.



반격에 나선 KIA는 김호령 사구, 김선빈 볼넷을 얻었다. 1사후 최형우가 우전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2회는 1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밀어내기 사구가 나와 역전했다. 3회도 1사후 나지완, 유민상, 백용환이 연속안타를 날려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 승부를 결정냈다. 최형우와 나지완이 연속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1사후 백용환의 좌익수 뒤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만들자 김호령이 유격수 옆으로 흐르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김선빈도 우전적시타로 이었고 터커가 우월 스리런포(시즌 7호)를 가동했다. 5회에만 7점을 뽑아내 단숨에 10-1로 점수차를 벌렸다. 터커의 홈런으로 선발전원안타를 달성했다. 7회도 김호령 3루타와 최원준 내야땅볼로 한 점을 더했다.
양현종은 화끈한 타선지원을 받으며 6이닝까지 2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4승을 사냥했다. 통산 140승을 거두었다. 역대 5번째 대기록이다. 김명찬, 고영창, 홍건희가 뒤를 이었다.
롯데 허일은 9회 우중월 솔로포를 가동했다. 샘슨은 격리해제 이후 두 번째 등판에 나섰으나 4⅓이닝동안 9안타를 맞고 6실점으로 부진했다. 아직은 정상구위가 아니었다. 선발이 조기에 무너지고, 타선도 힘을 내지 못해 맥없이 위닝시리즈를 내주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