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한 물결은 거꾸로 흐르지 않는다...현대자동차, 상용차 수소충전소 개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0.06.03 16: 23

현실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상만 좇는 것 같기도 하지만 작정하고 가는 길에는 도도한 흐름이 있다. 더디기는 해도 시간을 좁혀보면 흐름에는 일관성이 있다. 
수소차 얘기다. 현대자동차가 상용차 충전이 가능한 수소충전소를 열었다. 수소승용차에 이어 수소상용차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읽힌다. 현대차는 그 동안 수소차 확산을 위해 아홉 번 째 수소충전소를 만들었지만 상용차 수소충전소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소는 전라북도 완주군에 있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다. 화물 수용물량이 많은 전주공장에서 수소연료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었다. 

3일 열린 국내 최초 ‘상용차 수소충전소’ 개소식에는 송하진 전라북도 도지사, 박성일 완주군수, 안호영 국회의원, 한성권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 인사들의 면면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사업은 현대자동차가 중심이 돼 민관(民官)협력으로 추진됐다. 민관이 힘을 모아 기업과 지역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손을 잡았다. 전라북도는 국내 상용차 산업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지역이다. 
현대차는 수소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라북도를 시작으로 상용차 수소 충전 인프라 확충에 나서기로 했고, 이번 개소식이 신호탄이 되는 셈이다. 
왼쪽부터 한국가스안전공사 전북지역 이문호 본부장, 전주 상공회의소 이선홍 회장, 환경부 금한승 대기환경정책관, 완주군 의회 최등원 의장, 완주군 박성일 군수, 전라북도 도의회 송성환 의장, 전라북도 송하진 도지사, 현대자동차 한성권 사장, 안호영 국회의원, 전북지방경찰청 조용식 청장, 현대자동차 문정훈 공장장, 노조 현대차지부 전주공장위원회 주인구 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전라북도와 환경부는 수소탱크, 압축기, 냉각기 등 설비 구축비용을, 완주군은 운영비용을 부담하며, 전북테크노파크는 운영 주관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충전소 건축비 및 건설 부지를 제공한다.
이날 문을 연 충전소는 국내 가동중인 기존 충전소(하루 최대 300kg 내외) 대비 충전용량이 약 2배 이상 늘었다. 시간당 약 22대(넥쏘 기준)를 충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개발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버스, 수소트럭 개발 및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이날 밝혔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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