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 "화려함보다 안정적인 수비 보여주고 싶다"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5.30 05: 34

KBO리그 2년차를 맞이한 이학주(삼성)가 "몸상태는 작년보다 더 좋다. 부족한 부분을 2군에서 잘 채워 왔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파 출신 이학주는 지난해 타율 2할6푼2리(385타수 101안타) 7홈런 36타점 43득점 15도루를 기록했다. 연봉 협상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뒤늦게 합류했다. 왼쪽 무릎 통증 탓에 캠프를 완주하고 못 하고 조기 귀국했다. 
이학주는 퓨처스리그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어왔고 12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1군 무대에 합류했다. 28일까지 타율 2할1푼7리(46타수 10안타) 1홈런 11타점 9득점을 기록 중이다. 뒤늦게 1군 무대에 합류했으나 김동엽, 이원석에 이어 팀내 타점 3위를 기록하는 등 클러치 능력이 돋보인다. 
29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학주는 "(1군에 복귀하기까지) 독기를 품고 더 열심히 했다. 어릴 적부터 승부욕이 센 편이라 그런지 오히려 내게 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더 열심히 했다. 권오경 재활군 컨디셔닝 코치님께서 관리를 잘해주신 덕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학주는 또 "동료들이 누상에 많이 나간 덕분에 내게 타점을 쌓을 기회가 많이 왔다고 생각한다.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부분도 없지 않지만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 싶다. 아직 경기 수가 많이 남아 있는데 동료들과 자주 소통하고 더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수비할 때 안정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이학주는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는데 전 경기를 안정적으로 할 수 없겠지만 어떠한 상황이든 공에 눈을 떼지 않고 집중하다 보니 그게 습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학주는 이어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수비 잘 하는 코치님들께 많이 여쭤보고 코치님들의 수비 동영상도 자주 봤다. 화려함보다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학주는 데뷔 첫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한층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지난해 못했으니 올해 잘하는 것도 좋지만 롱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KBO리그에 뒤늦게 데뷔한 만큼 팀에 잘 녹아드는 선수가 되고 싶다. 튀는 선수가 되고 싶지 않다"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흥부자' 이학주는 하루빨리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도 빼놓지 않았다. 이학주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돼 많이 아쉽다. 지난해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셔서 즐겁게 야구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인터뷰하는 이학주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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