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훈의 ‘사라진 7km’, 염경엽 “RPM은 똑같다” 그러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5.23 05: 36

 SK 마무리 하재훈(30)은 구위는 괜찮은 걸까. 시즌 초반 직구 스피드가 작년만 못하다. 염경엽 감독은 “회전수는 작년과 차이가 거의 없다. 몸에도 이상이 없다. 곧 스피드가 올라올 것”이라고 했다. 
하재훈은 지난 21일 고척 키움전에서 8-7로 앞선 9회말 등판해, 2사 2루에서 박동원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시즌 첫 블론세이브. SK가 연장 10회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더욱 아쉬웠다. 
개막 후 하재훈의 직구 스피드는 145km를 넘지 못하고 있다. 21일 키움전에서는 직구를 15개 던졌는데, 최고 구속은 145km, 평균 143.6km였다. 앞서 20일 키움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했을 때는 직구 7개를 던졌는데 최고 구속은 144km, 평균 구속은 143.1km였다. 

SK 하재훈 / soul1014@osen.co.kr

지난 6일 시즌 첫 등판에서도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였다. 보름의 시간이 흘렀지만 직구 최고 구속은 딱 1km 늘었다. 지난해와 큰 차이가 있다. 스포츠투아이 기록에 따르면, 지난해 하재훈의 직구 스피드는 최고 152km, 평균 146km였다. 최고 구속은 7km 차이, 평균 구속은 3km 정도 차이가 난다. 
염경엽 감독은 22일 인천 KIA전에 앞서 하재훈의 직구 구속에 대해 “시즌이 진행될수록 서서히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RPM(회전수)은 문제없다. 지난해와 차이가 거의 없다. 몸에도 이상이 없다”며  “여기저기 전문가들에게 문의해 봤다. (지난해까지 투수코치였던) 손혁 감독에게도 물어봤는데 몸상태와 회전수에 문제가 없어 시간이 지나면 곧 올라올거라고 했다. 등판이 뜸했는데, 던지면서 올라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SK가 최근 10연패를 하면서 하재훈은 21일까지 4경기(6일, 15일, 20일, 21일)에 등판했다. 3~4경기에 한 번씩 던지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시즌 초반 컨디션 관리에 다소 애를 먹고 있다. 4경기 4이닝 3피안타 2실점(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하재훈은 지난해 KBO리그 데뷔 첫 해에 마무리 중책을 맡아 61경기 59이닝을 던졌다. 세이브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피로도 누적됐을 것이다. 지난해 36세이브를 거둔 하재훈은 마무리 보직을 맡고서는 블론 세이브가 하나도 없었다. 올해 2경기만에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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