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키움과의 더블헤더를 싹쓸이, 6연승을 달리며 롯데와 공동 2위로 도약했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8회 경기를 뒤집었다. 라모스의 동점 홈런, 대타 채은성의 결승타, 김용의의 스퀴즈번트 안타가 연이어 터졌다.
앞서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LG가 3-1로 승리했다. 켈리가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정주현이 2루수로 출장해 두 차례 호수비와 솔로 홈런으로 승리 주역이 됐다.

류중일 감독은 2차전 후 "선발 정찬헌이 6회까지 퀄리티 스타트로 잘 던져줬고, 이어 나온 김윤식 여건욱 송은범이 잘 막아줬다. 8회 공격에서 집중력을 높여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라모스 홈런, 채은성의 결승타, 김용의의 기습번트가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해 4264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정찬헌은 "11년 만에 더블헤더였는데, 당시 중간으로 던졌던 거와 선발로 던지는 것은 확실히 마음가짐이 달랐다. 중간으로 던질 때는 1차전 못 던져도 2차전 잘 던지면 되지만, 선발은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1차전 켈리가 너무 잘 던져 팀이 승리해서 부담없이 던질 수 있었다. 투심을 많이 던졌고, 평소 안 던지던 슬라이더가 오늘 잘 들어갔다. 승리 투수냐 아니냐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내가 던진 경기에 팀이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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