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무가 개막전 충격패에서 벗어났다.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상주는 16일 경북 상주 시민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강원FC와 홈개막전에서 전반 터진 강상우의 패널티킥과 후반 교체 투입된 문선민의 쐐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9일 울산 현대와 개막전 0-4 완패의 아픔을 말끔하게 씻어낸 상주는 홈 개막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김병수 감독의 강원은 지난 10일 서울FC와 홈개막전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상주는 4-1-2-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강상우, 진성욱, 송승민이 전방 3각 편대로 나섰고 한석종과 김민혁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섰다. 박용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된 가운데 안태현, 권경원, 김진혁, 배재우가 4백 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는 황병근이 맡았다.
강원은 조재완, 김승대, 정석화가 공격라인에 섰고 이영재, 서민우가 중원을 맡았다. 한국영은 김영빈, 임채민, 김오규, 신광훈이 늘어선 4백 라인 앞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가 꼈다.
이날 상주는 개막전과 마찬가지로 엔트리수가 18명에서 16명으로 줄었고 교체카드 역시 3회에서 2회로 감소한 상태로 경기에 나섰다. 교통사고 여파 때문에 올 시즌부터 적용된 22세 이하(U-22) 의무 출전 규정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주는 전반 21분만에 강상우의 선제골로 앞섰다. 강상우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임채민으로부터 파울을 유도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상주는 후반 32분 문선민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문선민은 강원이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 사이 수비를 뚫어냈다. 중앙 아크 부근부터 단독으로 공을 치고 들어간 문선민은 상대 이범수 골키퍼와 일 대 일 찬스에서 여유있게 마무리에 성공했다.

강원은 0-1로 뒤진 전반 30분 서민우를 빼고 이현식을 투입해 빠르게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전반 31분 조재완이 왼쪽을 돌파한 후 정석화에게 크로스, 동점골을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크로스가 다소 강하면서 정석화의 가슴을 맞고 밖으로 나갔다.
강원은 후반 들어 김지현, 고무열 등을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촘촘하게 짜여진 수비진을 벗겨내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상주=최규한 기자 /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