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타선이었다.
두산 베어스가 화끈한 타선을 앞세워 대승을 거두었다.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이닝 3홈런을 포함해 장단 18안타를 쏟아붓는 화력을 전개하며 13-4로 승리를 거두었다.
두산 타선은 전날까지 팀타율 3할3푼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팀 방어율은 최하위였으나 팀 타율 1위를 앞세워 5승3패의 성적을 거두었다. 이날도 KIA 마운드를 상대로 어떤 화력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었다.

뚜껑을 열고 회를 거듭하자 폭발적인 방망이를 과시했다. 3회까지는 1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4회초 1사 만루에서 정수빈이 빠른 발을 앞세워 병살을 모면하자 밀어내기 볼넷과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가볍게 4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냈다.
6회는 페르난데스 2루타 포함 4안타를 집중시켜 두 점을 보탰고, 7회도 3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기회만 생기면 타자들이 알아서 화끈한 응집력을 보여주었다.
압권은 9회초 공격이었다. 교체 선수로 들어온 오재원이 KIA 박진태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가동했다. 곧바로 류지혁도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연속타자 홈런을 날렸다. 허경민도 좌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상하위 타선 가운데 쉽게 지나가는 타자가 없은 지뢰밭 타선이었다. 병살타를 3개를 치더라도 찬스에서의 폭발력이 화끈했다. 이날 5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재환이 침묵을 지키지 않았다면 더욱 득점이 높아졌을 것이다. 시즌 초반부터 두산 강타선의 경계령이 발동됐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