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환 117구' 한용덕 감독이 밀어붙인 이유는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5.14 17: 06

한화 한용덕 감독이 장시환을 117구까지 밀어붙인 이유를 밝혔다. 
장시환은 지난 13일 대전 KIA전에서 6이닝 7피안타 6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볼넷 6개로 커맨드가 흔들렸지만, 수비 불안 속에 개인 최다 117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을 버텼다. 
풀타임 선발 전환 후 100구 이상 던진 건 롯데 소속이었던 지난해 3경기가 전부. 지난해 5월9일 수원 KT전 5이닝 107구가 개인 최다 투구수였지만, 한화에서 두 번째 등판에 자신의 기록을 바꿨다. 

한화 장시환이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특히 6회초 2사 만루 위기, 투구수 114개에서 정민태 한화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교체 없이 밀고 나가던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장시환은 프레스턴 터커를 3구 만에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14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한용덕 감독은 6회 2사 만루 상황에 정민태 투수코치를 올린 것을 두고 “장시환에게 투구 의사를 물은 건 아니었다. 6회까지 막아주길 바랐고, 점검 차원에서 올린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역 시절 투수 출신으로 통산 120승, 60완투 기록을 갖고 있는 한용덕 감독은 “경험상 투수라면 누구나 자신이 이닝을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장시환도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고 이닝을 끝내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장시환에 이어 7회 구원 김진영이 1이닝을 3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위력을 떨치며 불펜에 희망을 비췄다. 한용덕 감독은 “김진영이 2경기 연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중요한 상황에 쓸 것이다”며 “(선발에서 구원으로 보직을 바꾼) 이태양과 비슷한 것 같다. (힘을) 압축해서 던지다 보니 구위도 좋아지고, 메커니즘과 제구도 훨씬 좋아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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