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의 품격' 롯데, 민병헌 끝내기 홈런으로 10-9 극적 승리 [부산 리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5.13 22: 13

롯데가 끝내기 홈런으로 연승이 끊어진 뒤 재차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민병헌의 끝내기 솔로포에 힘입어 10-9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이 1회 선취점을 냈다. 두산은 1사 후 호세 페르난데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재환이 롯데 선발 서준원의 145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3경기 연속 홈런포다.

9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서 끝내기 우월 솔로포를 날린 롯데 민병헌이 홈을 밟으며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 dreamer@osen.co.kr

하지만 롯데는 1회말 곧장 따라붙었다. 1회말 1사 후 전준우의 좌전안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이대호 타석 때 나온 폭투 때 2루 주자 전준우가 홈까지 파고들어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3루 기회에서는 이대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 2-2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두산은 다시 차근차근 달아났다. 2회초 박세혁의 볼넷과 허경민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정수빈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3회초에는 1사 후 김재환의 볼넷과 오재원의 우전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김재호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1점, 1사 3루에서는 박세혁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내면서 5-2를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는 다시 한 번 뒷심을 과시했다. 상대 실책으로 나온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 정보근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정훈이 삼진, 전준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손아섭의 좌전 안타와 이대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안치홍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마차도의 2타점 2루타로 5-5 동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6회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정훈의 중전안타, 전준우의 좌익선상 2루타로 잡은 1사 2,3루 기회에서 손아섭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7-5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의 화력은 역전을 가만히 두고보지 않았다. 7회초 1사 후 오재일의 볼넷과 김재환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대타로 등장한 최주환이 진명호를 상대로 우측 폴을 살짝 때리는 재역전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켜 8-7을 만들었다. 
롯데의 뒷심은 여전했다. 롯데는 8회말 선두타자 정훈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기회를 만들었다.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1루 선행주자가 잡혔지만 손아섭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에서 이대호가 우중간 2루타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1루 주자 손아섭이 홈에서 아웃됐다. 이대호는 그 사이 3루까지 향했다. 그리고 2사 3루에서 안치홍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9-8을 만들었다.
하지만 9회초, 두산 선두타자 오재일이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다시 9-9 균형을 맞췄다.
결국 승리는 롯데 편이었다. 롯데는 9회말 민병헌이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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