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한화에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뼈아픈 4연패를 당했다.
KIA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2-1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7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다녔지만 8회초 나지완의 동점 솔로 홈런에 이어 9회초 장영석의 결승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뒤집었다.
최근 2연승을 거둔 KIA는 시즌 3승4패로 5할 승률에 다가섰다. 반면 3경기 연속 불펜 난조로 역전패한 한화는 4연패를 당하며 시즌 2승5패가 됐다.

경기 중반까지 투수전이었다. 특히 한화 선발 김민우의 호투가 돋보였다. 김민우는 6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노히터 피칭으로 KIA 타선을 압도했다. 7회 선두 김선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노히터가 깨졌다.
김선빈에게 안타를 내준 뒤 프레스턴 터커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최형우-장영석-유민상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리드를 지켰다. 7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KIA 선발 애런 브룩스도 5회까지 무실점으로 위력을 떨치며 ‘0’의 행진이 이어졌지만 한화가 6회말 균형을 깼다. 1사 후 이용규가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브룩스의 보크로 2루까지 갔다. 이어 제라드 호잉의 우중간 가르는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김민우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며 리드를 지킨 한화는 그러나 8회초 불펜이 투입되자마자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KIA 나지완이 한화 구원 박상원의 2구째 몸쪽 145km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10m,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 승부를 1-1 원점으로 만든 한 방이었다.
여세를 몰아 9회초 KIA는 한화 마무리 정우람에게 결승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우익선상 빠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최형우의 우익수 뜬공 때 3루까지 간 터커는 장영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KIA 선발 브룩스는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8~9회 실점 없이 1이닝씩 막은 전상현과 문경찬이 각각 시즌 첫 승과 세이브를 올렸다. 문경찬은 9회 2사 2,3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최재훈의 잘 맞은 타구를 우익수 터커가 잡아 한숨 놓았다.

한화는 호잉과 이용규가 2안타씩 멀티히티를 쳤지만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마무리 정우람이 9회 1이닝 1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