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구단버스도 효자? NPB, 이동감염 우려 '도쿄 & 오사카' 집중개최 검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5.11 13: 02

일본프로야구가 지역 집중 개막을 고려하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11일 6월 19일 개막을 목표로 내건 일본프로야구기구(NPB)가 지역 집중 개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센트럴리그는 도쿄 수도권, 퍼시픽리그는 오사카 간사이권을 거점으로 나눈다는 것이다. 장거리 이동을 줄여 감염 위험을 피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신문은 "한국 구단들은 버스를 이용해 이동 과정에서 감염위험이 없지만, 일본은 감염의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KBO리그 구단들은 프로야구 출범부터 자체 구단 버스로 원정 이동을 해결했다.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마치고 이동하느라 새벽에 도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동 과정의 코로나19 감염 요인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한신 타이거즈의 홈으로 이용하고 있는 고시엔 구장./OSEN DB

반면 일본프로야구는 원정 이동 거리가 멀어 버스 이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선수들은 원정시 항공편 혹은 고속열차(신칸센)를 이용한다. 구단이 탑승 시간을 알려주면 선수들이 자택에서 개별적으로 공항이나 역으로 이동해 탑승한다. 야간 이동 없이 3연전 당일 오전에 이동한다. 
이동 과정에서 일반인들과 접촉이 불가피해 감염 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신문은 "전문가 그룹과 대표자 회의에서도 개막을 하더라도 이동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최대의 문제로 거론되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검토되고 있는 대안이 리그별로 6개 구단이 한 곳에 모여 집중 경기를 갖는 것이다. 
센트럴리그는 수도권이 유력한데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도쿄돔, 요코하마 DeNA의 요코하마스타디움, 야쿠르트 스월로스의 메이지진구구장에서 경기를 벌일 수 있다. 퍼시픽리그가 오사카 지역을 선택한다면, 오릭스 버팔로스의 교세라돔, 고베 구장이 있고, 고시엔 구장에서도 경기가 가능하다. 
이 신문은 각 팀은 숙소에서 구장까지 버스로 이동해 감염 위험을 줄이고, 예방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숙소도 한 곳만 쓸 수 있어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다만 원정구단은 숙박비와 무관중 개최로 수입이 감소되는 등 재정 부담이 있고,  홈구장을 사용하는 구단이 유리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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