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선수와 프런트가 함께한 전 세계 '중계' [체육맛집]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5.11 05: 42

전북 프런트의 노력에 대해 이탈리아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전북 현대는 지난 8일 K리그 개막전을 개최했다. 2020 하나원큐 K리그 1 개막전 상대는 수원 삼성이었다.
이날 경기는 전 세계에 중계된 경기였다. 공식적으로 영국을 비롯한 36개국에 판매됐지만 유튜브를 통해 경기를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었다.  
무기한 연기됐던 개막전이 개막하자 폭발적인 관심이 쏠렸다. 무관중으로 열린 경기에 사전 취재 신청이 70여명에 가까웠다. 외신들도 자리했다. 
전북과 수원 개막전의 누적 시청자 수는 무려 309만 7000여명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축구 갈증이 해소됐다. 프로축구연맹은 개막전을 공식 SNS로 전 세계에 생중계 했다. 축구 종가 영국은 BB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이미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전북은 문제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다. 중계에 비춰질 관중석부터 취재진 입장까지 철저하게 준비했다.
우선 전북은 취재진과 관계자 그리고 선수단 입장 때 철저하게 체온을 체크했다. 체온 기준은  37.5도(℃)였다. 넘으면 출입이 제한됐다. 기존의 체온계 뿐만 아니라 전북 구단은 지자체에 협조를 통해 열 감지기까지 설치했다. 열 감지기에도 직원이 상주하며 철저하게 관리했다. 코로나19가 경기장에 들어올 수 없도록 취한 조치였다. 선수단 입장 때도 모두 문제 없었다.
그리고 중계를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전북의 홈 구장을 녹색으로 만들었다. 중계가 되는 본부석 반대편의 의자를 녹색으로 변화시켰다. 구단 직원들과 고용직원들이 노력해 만든 결과였다. 그리고 '#C_U_SOON ♥'과 'STAY STRONG' 메시지를 담은 카드 섹션을 준비했다. '#C_U_SOON ♥'과 'STAY STRONG'의 카드섹션은 하루빨리 코로나를 극복하고 경기장에서 곧 다시 만나자는 의미로 준비됐다.
또 선수들이 팬들의 응원아래서 경기를 펼치도록 장내 스피커를 통해 서포터스의 응원을 내보냈다. 팬들이 직접 응원하는 만큼의 성원은 아니었지만 팬들의 응원에 익숙한 선수들을 위한 준비였다. 
전북은 선수와 프런트용 마스크도 준비했다. 구단 직원들의 아이디어였다. 전북의 컬러인 녹색바탕에 엠블럼과 현대자동차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10일 열린 경기서 포항도 마스크를 준비했다. 전북의 마스크에 대해 다른 구단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홈 경기를 앞둔 구단들은 전북의 마스크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보를 확인하기도 했다. 
마스크의 경우 특수제작이기 때문에 비용이 발생하지만 선수단 안전을 위해 구단이 준비했다. 필터를 갈아 끼울 수 있는 구조로 된 마스크였다. 
외신도 마스크에 관심을 보였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전북-수원전을 소개하며 스폰서 로고가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한 팀 관계자와 선수들, 주먹을 맞대는 골 세리머니 등에 대해 설명했다. 
무관중으로 진행된 경기였지만 전북은 평소 보다 더 많은 신경을 썼다. 철저한 준비를 펼치자 경기를 참관한 문체부 최윤희 차관도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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