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김태훈이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된 첫 시즌의 첫 등판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김태훈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5구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부터 선발로 전향해 5선발 자리에 안착한 김태훈은 첫 등판에서 완벽에 가까운 면모를 보여줬다. 다만 7회 볼넷 2개가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김태훈은 패스트볼(43개) 최고 구속 145km를 기록했고 싱커(23개), 슬라이더(11개), 체인지업(8개)를 구사했다.

1회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전준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손아섭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고 이대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안치홍을 유격스 땅볼, 정훈을 삼진, 마차도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선두타자 한동희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정보근을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2아웃을 잡아냈다. 2사 후 민병헌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고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보냈지만 2사 2루에서 전준우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4회부터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손아섭을 우익수 뜬공, 이대호를 유격수 땅볼, 안치홍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5회 정훈을 삼진, 마차도를 좌익수 뜬공, 한동희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 역시 정보근을 삼진, 민병헌을 3루수 땅볼, 전준우를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10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한 김태훈. 그러나 7회 선두타자 손아섭과 후속 이대호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를 시켰다. 결국 최상덕 투수코치가 곧장 공을 받아서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발 전환 첫 시즌의 첫 번째 등판의 끝이 다소 좋지 않았다.
결국 다음 투수로 올라온 서진용이 안치홍을 상대로 폭투를 범하며 무사 2,3루로 위기가 증폭됐고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김태훈의 실점으로 기록됐다.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정훈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 결국 김태훈의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