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링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이 과거 '핵이빨'이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을 얻게 된 사건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는 소신 발언(?)을 했다.
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타이슨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핫 박스 인'에 게스트로 출연한 데니스 로드맨에게 지난 1997년 대결 상대였던 에반더 홀리필드(58)의 귀를 깨문 '세기의 사건'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타이슨은 지난 1996년 홀리필드와 첫 맞대결에서 11라운드 TKO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타이슨은 홀리필드가 고의로 헤드버팅을 시도했다고 불평하며 재경기를 주장했다. 결국 타이슨은 1997년 홀리필드와 다시 붙었고 3라운드 도중 두 차례나 홀리필드의 귀를 물었다. 결국 타이슨은 실격패했다. '핵주먹'이 '핵이빨'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10/202005100104774859_5eb6d6aaa180c.jpg)
타이슨은 당시 300만 달러(약 37억 원)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 타이슨은 아직도 그 사건에 대해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그는 단호하게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내가 잃은 300만 달러 대신 누군가의 귀를 물어뜯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는지 생각한다. 대단하지 않아?"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실제 타이슨은 '핵이빨' 사건 이후 더 많은 돈을 벌었다. 복싱 선수 자격이 박탈당해 링에 오르지 못할 때는 미국프로레슬링 WWE에 게스트로 출연, 한방에 30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 타이슨은 "그 사건이 나를 우습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 사진으로 벌금을 만회할 수 있었다"고 여유를 보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10/202005100104774859_5eb6d6aaf1f9f.jpg)
더욱 놀라운 것은 타이슨이 사건 당시 심판이 말리지 않았다면 더 잔인한 일을 벌일 뻔 했다는 것이다. 그는 조 로건의 UFC 팟캐스트에 출연해 "나는 그의 얼굴을 물어뜯으려 했다"면서 "빈민가에서는 누가 당신에게 어떤 짓을 하면 더 나쁜 것으로 갚아야 한다고 알고 있다"고 살벌한 계획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타이슨은 지난 2009년 미국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쇼'에 출연, 홀리필드와 화해한 바 있다. 그리고 2013년 한 신발 업체 광고에 함께 출연해 '귀'를 소재로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최근 타이슨이 링 복귀를 위해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하자 홀리필드 역시 복귀 계획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