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가 승격팀 광주FC를 꺾고 첫 승을 거뒀다.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광주와 원정경기에서 복귀한 양동현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시즌 9위에 머물렀던 성남은 개막전에서 승점 3을 수집하며 쾌조의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이 승리로 김남일 감독은 프로 감독 데뷔전 승리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09/202005092047770119_5eb698e37e41c.jpg)
반면 3년 만에 K리그1 복귀전을 맞이한 광주는 5년 동안 이어오던 홈 개막전 승리마저 놓쳤다. 또 이날 패배로 지난 시즌 광주를 K리그2에서 선두에 올라 승격 직행을 이끌었던 박진섭 감독은 K리그1 사령탑 데뷔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홈팀 광주는 4-4-2로 나왔다. 펠리페와 마르코 두 명의 외국인을 최전방에 세웠고 두현석과 김지현을 양쪽 측면에 배치했다. 중원은 여름과 여봉훈으로 구성했고 4백 라인은 이으뜸, 아슐마토프, 이한도, 박준희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윤평국이 꼈다.
성남 역시 4-4-2로 맞섰다. 양동현과 이스칸데로프가 투톱으로 섰고 임선영과 최병찬이 측면을 맡았다. 최지묵, 김동현은 미드필더로 배치됐고 유인수, 연제운, 이창용, 이태희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 김영광
선제골은 전반 5분도 되기 전에 성남에서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유인수가 올린 크로스를 가운데 있던 양동현이 정확하게 머리로 꽂아 골로 연결시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09/202005092047770119_5eb698e3b3c8e.jpg)
양동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11분 추가골까지 넣었다. 김동현이 내준 공을 박스 안에서 받은 양동현은 수비 2명을 순식간에 접으면서 공간을 만들어낸 뒤 오른발로 그물을 흔들었다.
포함에서 2017시즌을 마친 후 일본 세레소 오사카로 떠났던 양동현은 이날 3년 만에 맞이한 K리그 복귀전에서 멀티골로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양동현은 후반 36분 결정적인 해트트릭 기회를 잡았으나 여유를 부리다 놓치고 말았다.
성남은 22세 이하 선수인 최지묵(22)을 선발로 내세운 데 이어 어느 정도 승리가 굳어진 후반 29분에는 2001년생 홍시후(19)까지 투입하는 과감함을 보여줘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아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09/202005092047770119_5eb698e3e11e4.jpg)
광주도 결정적인 찬스가 몇 차례 있었지만 결정을 짓지 못했다. 전반 36분 펠리페의 헤더 패스를 받은 김진현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42분에는 여봉훈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김영광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박진섭 감독은 전반 36분만에 김진현 대신 임민혁, 후반 13분 마르코를 빼고 박정수를 넣으면서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성남의 골문은 결국 열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