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신인 소형준(19)의 피칭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소형준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와 2회 실점이 나왔지만, 3회부터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팀이 12-3으로 승리하면서 소형준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KT는 개막 3연패에서 탈출했다.

'영건'의 호투에 이강철 감독도 흐뭇한 마음을 전했다. 이 감독은 "잘 던졌다. 지난해 우승팀 상대로 1,2회는 긴장한 것 같은데 그 이후에는 자기 폼대로 던지뎌라"라며 "처음에는 강하게 던지려고 하다가 자기 구위를 되찾았다"고 칭찬했다.
이어서 "출발이 좋다. 제구력이 있는 투수니 맞더라도 가운데 몰리는 공이 없었다. 안타도 코너워크가 된 걸 잘 쳤다"라며 "그래도 일단 한 바퀴는 돌아봐야할 것 같다. 아직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결정구가 부족하지만 맞춰 잡는 피칭으로 가면 된다. 하나씩 만들어가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잘한 점과 보완할 점이 동시에 보이기는 했지만, 이 감독은 "내가 특별히 말할 것 없이 멘털이 좋다. 앞으로 시즌을 하다보면 어려움이 닥칠텐데 그 때나 이야기하지 딱히 말할 게 없다"라며 "지금과 같이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