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홈런도 기분 좋지만 팀의 3연패를 끊어 더 기쁘다".
삼성이 지긋지긋한 3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지난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지난 5일 NC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이후 3연패 탈출.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1할1푼1리 빈타에 허덕였던 살라디노는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4번 유격수로 나선 살라디노는 1회 첫 타석에서 KIA 선발 드류 가뇽과 풀카운트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살라디노는 가뇽과 볼카운트 3B0S 상황에서 4구째를 힘껏 잡아당겼고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비거리는 125m.
5회 2사 2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내야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던 살라디노는 7회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을 터뜨렸다. 1사 1루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삼성의 시즌 첫승 달성에 큰 공을 세운 살라디노는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풀스윙보다 치기 좋은 공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마침 원하는 공이 들어와 스윙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데뷔 첫 홈런 달성 소감을 전했다.
이어 "KBO리그에서 몸쪽으로 들어 오는 스트라이크존이 후하다고 들었다. 타자가 불리하다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고 공격적으로 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살라디노는 "데뷔 첫 홈런도 기분 좋지만 팀의 3연패를 끊어 더 기쁘다.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령탑 데뷔 첫승을 달성한 허삼영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잘해줬다. 중심 타선에서 구자욱과 살라디노의 활약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또 "포수 김응민이 준비를 잘 해준 덕분에 최채흥도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타자들이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타격한 점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