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2)가 어버이날 맹활약하며 그동안 선수생활을 도와준 어머니와 일본에 있는 아버지에게 기분 좋은 선물을 안겼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키움은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이정후는 1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것을 시작으로 3회 투런홈런, 5회 안타, 7회 3루타를 기록하며 전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만약 2루타를 쳤다면 사이클링히트도 가능했다.
이정후는 “사이클링 히트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팀이 어제 졌기 때문에 팀 승리가 더 중요했다. 오늘 승리에 공헌한 것 같아서 기쁘다. 오늘 경기 전에 형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제 홈런이 나올 타이밍이라고 얘기했는데 예년보다 일찍 홈런이 나왔다. 좋은 타이밍에 홈런이 나와서 기쁘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어버이날 좋은 활약을 한 것에 대해 이정후는 “부모님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린 것 같다. 어머니께서 아버지와 나까지 20년 넘게 뒷바라지를 해주시고 계신다. 어머니의 헌신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어머니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전 코치는 올해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이정후는 “아버지가 적지 않은 나이에 일본에서 코치 연수를 시작했다. 아직까지도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것이 존경스럽다. 타국에서 내 경기를 보고 계실 텐데 오늘 경기가 아버지에게 좋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아버지에게 응원 메세지를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